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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가족과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보여준 애니메이션 처음에 포스터만 보고는 강아지와 관련된 영화인 줄로만 알았던 '코코'. 하지만 '코코'는 기타를 한 몸처럼 메고 다니는 소년 미구엘이 '죽은 자들의 날'에 겪은 일들을 그린, 그 어떤 영화보다도 감동적인 죽은 자와 산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답게 다채로운 색채와 아기자기한 구성으로 눈은 즐겁고, '기억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계속 살아있다'는 메세지로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영화입니다. 1. 리베라 가문의 돌연변이 미구엘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세실리아에 있는 리베라 가문에서는 음악을 하는 게 철저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는 미구엘의 증조할아버지가 음악 때문에 부인과 어린 딸 코코를 떠나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남편이 떠난 후 미구엘의 증.. 2024. 12. 10.
[레이싱 인 더 레인] 강아지의 눈으로 보는 세상, 또 하나의 감동적인 반려견 영화 반려견과 함께여서인지 강아지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영화를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순간순간 나 또한 그렇게 강아지의 시그널을 모르고 넘어간 게 아닌지, 강아지들은 그 순간에 정말 저런 생각을 하는 건지 마음 한구석이 아파옵니다. 이 영화 또한 너무나 이쁜 리트리버 아가가 나오는데, 가족이자 친구로서 가족들이 힘들고 두려워할 때 옆을 지키고 그들의 곁에서 위안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참, 우리 지혜롭고 충직한 주인공 엔조의 내레이션은 케빈 코스트너의 목소리라 합니다. 1. 데니와 엔조, 이브의 만남첫 장면은 '몽골에서는 반려견이 죽으면 사람들이 무덤을 밟지 않도록 고원에 묻어주고 다음 생에는 인간으로 태어나라고 속삭인다'는 다큐를 봤다며, 기억을 영혼에 각인.. 2024. 12. 8.
[서울의 봄] 2024년 12월 3일의 계엄령으로 다시 회자되는 정치 영화ㅜ 2023년 겨울, 을 같이 보고 나온 딸이 진정이 안된다며 술 한잔을 사달라 했습니다. 70년대생인 우리에게는 생소하지 않은 스토리인데도 눈으로 그 상황들을 적나라하게 보고 나니 그 절망감을 감출 수가 없는데, 글로나 영화로나 이를 처음 접한 2000년 대생들에게는 너무 큰 충격이었나 봅니다. 어차피 1212 사태의 결말이 어땠는지는 아니까 영화에서라도 속 시원하게 청와대 폭격이 성공하여 반란자들이 죽은 걸로 끝냈으면 안 되는 거였냐는 젊은 친구들의 한탄을 들으며, 다시 보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가 지금의 안일한 사회에 던져준 문제의식에 감사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저께 대한민국을 밤새 깨어있게 만든 '12.3 계염령'사태를 주시하며, 다시 이 영화를 찾아서 보고 궁금.. 2024. 12. 7.
[이클립스] 트와일라잇 시리즈 중 최고의 로맨스를 느낄 수 있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 중 첫 장면부터 엔딩 장면까지 달달함으로 무장한 이클립스. 시즈 3인 이 영화는 꽃밭에서의 청혼에서 시작하여 꽃밭에서의 청혼 승낙으로 끝이 나는 로맨틱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1. 빅토리아의 재등장과 늑대족의 각인미지의 누군가가 일반인들을 상대로 뱀파이어의 독을 퍼트리는 걸 암시하는 듯한 첫 장면. 예의 그 꽃밭에서 영어 기말고사 공부를 하고 있는 벨라의 옆에 그녀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주시하는 에드워드가 앉아 있습니다. 결혼해 달라는 에드워드에게 벨라는 자신을 뱀파이어로 변화시켜 주면 승낙하겠다고 하나 에드워드는 먼저 결혼부터 해 달라 조릅니다. 4시 통금에 맞춰 집에 들어온 벨라에게 찰리는 통금시간을 풀어줄 테니 에드워드 외에 제이콥과 같은 다른 친구들도 만나고 어울리라고 권합니다. 제.. 2024. 12. 4.
[뉴문] 트와일라잇의 두번째 이야기 어제 새벽 3시에 트와일라잇에 대한 블로그 글을 쓴 후 밤을 새워 트와일라잇의 2번째 이야기인 뉴문을 다시 보았습니다. 역시 뱀파이어 이야기는 한밤중에 봐야 제 맛인 듯합니다. 혼자 늙어 에드워드를 홀로 남겨두고 싶지 않고, 지킴을 받는 존재보다는 뱀파이어가 되어 사랑하는 이에게 힘이 되고 싶어 벨라와 그녀에게서 영혼을 빼앗고 싶지 않은 에드워드의 모습은 다소 공포스러운 소재와는 무관한 듯 여전히 로맨틱합니다.  1. 에드워드와 함께 하고 싶은 벨라와 그녀의 영혼을 구하고 싶은 에드워드생일날 벨라(Kristen Stewart)는 에드워드(Robert Pattinson)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꿈을 꾸는데, 에드워드는 지금 그대로이지만 자신은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아침 등교길에 만난 에드워드에게 벨라.. 2024. 12. 3.
[트와일라잇] 이웃하고 싶은 매력적인 뱀파이어 영화 책이 원작인, 특히나 판타지가 원작일 경우 영화화하여 성공하는 게 쉽지 않은데 해리포터와 같이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설레는 마음으로 마지막 제작 편까지 정주행 할 수 있었습니다. 다소 어둡고 우울한 뱀파이어의 영화와 달리 트와일라잇에서는 찬란한 햇살이 나오고, 진심으로 이웃하고 싶도록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뱀파이어 가족이 나옵니다. 재미있는 건 한국에서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관람평이 '잘 생겼습니다. 무슨 말이 필요하지'인데, 보는 내내 공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1. 만남피닉스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던 벨라 스완(Christen Stewart)은 17살이 해에 워싱턴 주의 작은 마을 포크스의 경찰서장으로 있는 아빠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게 됩니다. 떨어져 있던 시간만큼 서로 어색하지만 함께 살.. 2024.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