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충격'이라며 대서특필한 사건인만큼, 졸음을 쫓기 위해 TV를 켜 놓은 채 작업을 하다 실시간으로 이 상황을 겪게 된 제게는 아직 그 놀라움과 두려움과 황당함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이후 14일에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는 언제라도 제2의 계엄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었고, 14일 이후 지금까지는 뭔가 분산적인 정보만이 조각조각 보일 뿐 전체적인 진행사항이 어떤지 알 수 없어 답답하야... 목마른 이가 물을 찾아봅니다
1. 12.3계엄령 선포와 해제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28분, 용산 대통령실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며 비상계엄령 선포
밤 11시 25분, 계엄사령관 '일체의 정치활동 금지, 언론과 출판 통제, 전공의 즉시 복귀,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영장 없이 구금 및 처단'을 주내용으로 하는 계엄 포고령을 대한민국 전지역에 발동
경찰 병력 국회 봉쇄 -> 계엄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의장, 야당 국회의원들, 소수의 여당 당대표와 국회의원들 담넘기 등으로 국회로 진입 시도
국회밖 시민들이 맨 몸으로 무장한 계엄군 막아섬
봉쇄된 국회에 헬기를 이용하여 제1특전여단과 제707 특수임무단 등 정예 특전부대 병력 투입
국회 내에 남아 있던 보좌진들과 직원들이 맨몸으로 완전무장한 특전부대 병력의 진입을 막으려 사투
2024년 12월 4일 새벽 1시 2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 배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결의안 가결
새벽 4시27분, 대통령실 계엄해제 발표
2. 대통령 탄핵안 1차 부결
2024년 12월 4일 오후 2:40, 야권 6당이 공동발의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 제출
저녁 8:25, 대통령실 한 국무총리 및 국민의힘 지도부 불러 '자진하야 없으며 당에서 탄핵 막아달라' 당부, 한대표의 3가지 비상계엄령 수습책(윤석열 탈당, 내각 총사퇴, 김 국방장관 해임) 제안 모두 거부
2024년 12월 5일 00시00분, 야 6당이 국회 본회의에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탄핵소추안 보고
오전 8:30, 대통령이 김용현 국방부장관 사임 수용, 신임 국방부장관에 최병혁 전 사우디 대사 내정
오전 9시, 국민의 힘 한동훈대표 "계엄이 위헌임은 인정하지만 당론에 따라 탄핵안은 반대" 발표
오전 9시 30분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대표 "계엄선포 본질은 실질적 왕정 꿈꾼 친위 쿠데타" 발언
오후 3:30 , 코스피 0.94% 하락장 마감
2024년 12월 6일, 계엄시 본인체포명령이 있었음을 제보받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탄핵찬성 뜻 발표
2024 12월 7일 오전 10시경, 대통령실 대국민 담화 1분 51초 발표, 직후 한동훈 당대표 "윤 대통령 직무수량 불가, 조기 퇴진 불가피" 반응
오후 4시 57분, 국민의 힘 의총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모두 부결시키기로 의결
오후 5시, 김건희 여사 탄핵안 표결 진행, 재석 300명 중 찬성 198명, 반대 102명으로 폐기
오후 6시 17분,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작, 안철수 의원 제외한 국민의 힘 전의원들 퇴장
우원식 국회의장 밤 12시까지 개표연기 밝힘, 국민의 힘 의원들 표결 호소 -> 김예지 의원, 김상욱 의원 표결참여
밤 9시26분, 대통령 탄핵안 정족수 미달로 부결, 탄핵안 자동폐기
3. 2차 탄핵안 가결
2024년 12월 8일 오전 8시 22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검찰 구속.
오전 11시, 국민의 힘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 '질서 있는 조기퇴진, 대통령 사실상 직무 배제 및 국무총리가 당과 협의해 국정운영을 차질없이 챙길 것' 공동 담화문 발표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문회의 개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의 표명, 윤대통령 수용
오후 3시, 우원식 국회의장 '11시에 발표된 한한의 공동 국정 운영발표는 위헌적 행위로 규정' 긴급 담화 발표
2024년 12월 9일, 오전 8시 30분 국회에 투입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 김현태 단장 기자회견,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들어가서 끌어낼 수 있겠냐, 지금 국회의원 모이고 있는데 150명 모이면 안 된다.'라는 지시받았다" 증언
2024년 12월 10일 오후 6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 증언.
밤 11시 57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구속
2024년 12월 11일 새벽 3시 49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국회 출입통제 지시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
오전 11시 45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시도, 경호처 저항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오후 7시 40분 철수
오후 4시 국회 대정부 질문, 국민의 힘 윤상현 "비상계엄은 고도의 통치행위", 한덕수 "절차적, 실체적 흠결이 있었다", 계엄 직전 회의에서 대통령 앞에서 반대의사를 표현한 사람은 전체 국무위원들 중 최상목 경제부총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단 둘뿐.
2024년 12월 12일 오전 9시 42분, 대통령실 "부정선거, 소규모 병력을 국회 투입하여 거대 야당의 망국적 행태를 알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서의 계엄이었음" 대국민 담화
오후 3시 44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북한 해킹 시스템 침해 흔적 없음. 설령 해킹 가능서 있다 하더라고 현실에서 부정선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님. 부정선거에 대한 강한 의혹 제기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선거관리시스템에 대한 자기부정"
오후 5시 30분, 야 6당 '헌법을 보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2024년 12월 13일, 대통령실 국방부 장관의 후임 지명 시도, 대법관 임명동의안 제출 등 국정운영 계속 이어가려는 시도, 국민의 힘 권성동 '국회 통과한 양곡관리법 등 6개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대통령에게 요청
2024년 12월 14일 오후 4시 35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 14명 체포하여 수도방위사령부 내 벙커에 구금하고 선거관리위원회 등의 서버를 영장 없이 확보하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하는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구속
오후 5시 5분, 대통령 탄핵안 찬성 204표, 반대 85, 무효 8표, 기권 3표로 가결
가결선포 후 우원식 국회의장, "... 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습니다. 희망은 힘이 셉니다.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 경찰 국수본 특수단, 공수처 '12.3 비상계엄 사태' 중복수사, 주도권 경쟁
검찰 '윤석열, 이상민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 없으므로 공수처로 이첩
이권이 걸린 이들에게는 정치적인 사건이겠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에게는 2주간 계엄에 대한 두려움과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사회적인 사건이었습니다. 7일, 국회 앞을 메운 국민들과 TV앞에 앉아 초조하게 화면은 주시하던 국민들은 탄핵 부결로 인한 2번째 계엄의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국민을 대변해 달라고 뽑은 국회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집단 퇴장을 한 것에 대한 배신감으로 치를 떨었습니다. 14일, 가결 이후에는 비록 반대했지만 투표해 준만으로도 고마웠다는 국회 앞 국민들... 부디 나라가 바로서기를, 진정한 의미로 안정되기를 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회의장의 발언처럼 "우리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