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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진정한 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로맨스 영화

by 단지only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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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의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은 전신마비로 무엇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삶에서 유일한 기쁨인 여자친구 루이자(Emilia Clarke)를 향해 윌(Sam Claflin)이 속삭이는 대사입니다. 매일 죽음을 생각하던 이가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지만 그녀를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존엄사를 선택하는, 마음을 묵직하게 채우는 영화가 <미 비포 유>입니다. 

 

 

 

1. 줄거리

밝고 솔직하고 작고 귀여운 루이자는 6년간 일한 카페가 문을 닫으며 실업자가 됩니다. 아버지의 실직과 동생의 출산으로 실질적인 가장이기에  동네 부유한 집의 전신마비가 된 아들 윌을 간병하는 일에 지원하게 됩니다. 윌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잘생기고 유난히 더 활동적이고 자기애가 넘쳤으며 누구보다 성공한 젊은 사업가였습니다. 그런 그였기에 하루아침에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이에 6개월 후 존엄사를 예약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윌은 첫날부터 시종일관 루이자를 못마땅하고 귀찮아하며 어쩌다 하는 말도 비꼬기 일쑤였습니다. 천성이 밝고 착해서 상대와의 교감이 중요한 루이자이기에 이 상황이 더 힘들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버텨야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윌의 전 여자친구와 절친이 찾아와 둘이 결혼하게 되었다고 윌에게 얘기합니다. 배신감과 좌절감을 느끼며 셋이 찍은 액자를 집어던지는 윌. 실수로 액자를 쳐서 깨진 줄 안 루이자는 깨진 액자를 애써서 복구한 후 윌에게 보여주고, 윌은 실수로 깨트린 게 아니라며 그렇게 할 일이 없으면 가서 입고 다니는 할머니 취향의 옷이나 보라고 공격합니다. 이에 드디어 폭발한 루이자. 자신은 당신이 걱정되거나 좋아서가 아니라 가족을 건사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인데 그렇게 재수 없게 굴 것까지야 없지 않냐고 반박합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윌이 루이자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깁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보자고 하고, 함께 정원을 산책을 하는 등 윌은 루이자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갑니다. 감기에 걸린 윌을 밤새 간호하며 루이자는 윌이 건강했을 때의 영상을 보며 웃음 짓고 잠에서 깬 윌에게 자신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어주며 둘은 더 가까워집니다. 회복된 윌은 이제 루이자를 궁금해합니다. 독특한 옷 취향은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 궁금해하는 윌에게 원래는 맨체스터에 가서 패션 공부를 하고 싶어 했다고 얘기하고, 그런 루이자에게 윌은 잠재력을 가졌으며 한번뿐인 인생이니 시도해 보라고 격려합니다. 직접 윌의 면도까지 해 줄 정도로 둘 사이에는 사랑 비슷한 감정이 시작되던 그때, 윌이 존엄사를 예약해 놓은 사실을 루이자가 알아버립니다. 루이자는 큰 충격을 받고  너무 마음 아파하지만, 자기가 더 노력해서 윌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어 삶의 의지를 갖게 만들겠다 결심합니다. 경마장과 음악회도 가고, 루이자의 생일에 집으로 초대도 하고, 윌의 전여자친구의 결혼식도 함께 가는 윌과 루이자. 윌은 루이자에게 넒은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루이자의 아버지가 취직할 수 있게 손을 써 그녀의 가족부양의무도 덜어줍니다. 윌의 전 여자친구 결혼식에서 윌의 휠체어에 걸터앉아 윌과 루이자는 함께 춤을 춥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라고 고백하는 윌에게 환하게 웃으며 도망가자는 루이자. 그들은 휠체어를 타고 한밤의 데이트를 즐깁니다. 루이자는 윌과의 여행을 계획하고, 여행에서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져 연인이 됩니다. 여행 마지막날, 윌은 루이자에게 존엄사 계획을 이야기하고, 루이자는 자신이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당신 덕에 자신은 딴 사람이 되었다 고백하며 설득하지만, 그렇기에 더 루이자를 묶어두기 싫다는 윌. 윌의 마지막을 함께 할 자신이 없던 루이자는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급여도 받지 않겠다며 간병일을 그만둡니다. 하지만 루이자는 결국 존엄사를 위해 스위스에 가 있는 윌을 찾아가고 윌에게 웃음을 주며 그의 마지막이 행복하도록 함께 합니다. 

윌이 떠나간 후 루이자는 윌이 사랑한 도시 파리의 한 노천카페에 앉아 그녀 앞으로 배달된 윌의 편지를 읽습니다. 윌은 루이자에게 새 출발 할 자금을 남겼다며 자신이 매 순간 함께 할 테니 슬퍼하지 말고 그냥 잘 살라는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그의 마음을 그대로 느낀 루이자는 환하게 웃으며 그의 바람대로 살겠다고 결심하는 듯한 자신만만하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인상적인 대사

1) 내가 아침에 눈뜨고 싶은 유일한 이유가 당신이란 걸.

2) 대담하게 살아요, 끝까지 밀어붙여요, 안주하지 말아요.

3)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당신의 발걸음마다 내가 함께 할께요. 사랑을 담아서, 윌.

4) 인생은 한번이에요.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예요.

5) 당신 덕분에 난 완전히 달라졌어요. 

6) 다른 누군가가 당신에게 줄 수도 있는 모든 것을 당신이 놓치는 걸 난 원치 않습니다. 

7)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내 인생은 아니예요. 난 내 인생을 사랑했어요. 

 

3. 원작 조조 모예스의 동명의 소설 <미 비포 유>

영화 <미 비포 유>는 2014년 초판이 출간된 후 12개국 소설 1위, 전 세계 30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출간 10주년을 맞아 포토그래퍼 '테레사 프레이타스'와 협업한 표지로 얼마 전 개정판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영화가 감미로운 로맨스에 조금 더 집중하였다면, 소설에서는 윌의 어머니인 커밀라의 관점에서의 상황설명도 나오고, 루이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순간을 윌이 함께 해 준 내용도 나오며, 루이자의 여동생이나 남자친구가 영화와 달리 악역으로 나옵니다. 또한 존엄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구체적으로 나와서 더 공감이 가니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영화를 먼저 본 후 비교하며 소설을 읽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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