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권력자의 검찰조사이군요. ㅎㅎ
확실한 제보자에게 살인교사 고발을 받아 긴급체포 했지만, 세간의 눈을 잠시 피하기 위해서였을 뿐 국회의원 남상철과 와인을 마신 후 다시 구속기각으로 풀려나는 '전' 검찰총장이자 국가정보원장... 어제오늘 지하주차장 출입과 재판촬영불허로 세간을 화나게 한 누군가가 생각나네요 >.<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방송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에게 해가 될 게 없다며 당당한 염장선.(부끄러움을 모르는 걸까요?!)
그뿐 아니라 예의 그 가스라이팅 화법을 이용하여 허일도의 죽임이 동주 때문이라며 몰아가네요, 허일도가 기어오르게 해서 죽이도록 상황을 만든 게 동주 너라는 거지요. 하지만 동주는 사건이 있던 날, 허일도가 '네 덕에 대학생 때 잡혀가서 친구들 이름을 불고 난 후 염장선을 넘어서는 건 처음이라며 동주가 힘을 줬기에 염장선 손아귀에서 벗어나 그와 맞서게 되었다'라고 말했던 걸 회상하며 동요하지 않습니다. (개버릇은 남 못 주지요 >.<)
유튜브를 보고 놀란 '어르신'이 염장선의 집으로 달려오지만 염장선은 나라사랑기금 대신 고갈되지 않는 화수분인 대산을 어르신 손에 쥐어주겠다며 달래지요. 예상대로 염장선이 직접 말하고 실시간으로 유튜브에서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산에너지 유실장과 아녜스 수녀님의 살해교사에 대해 검찰은 기각처분을 내립니다.
동주는 누나 아녜스 수녀의 납골당을 찾아가 한결같이 자기를 걱정하던 누나와의 일들을 회상하며,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염장선과 악연을 끝내려 한다고 얘기합니다. 자기가 '대학도 가지 않고 대산도 들어가지 않았으면 누나는 성당에서 수녀님으로 잘 살고 있겠지'라 읊조리는 동주의 모습이 한없이 쓸쓸하네요.
한편 차덕희와 알력 다툼이 생긴 지영수는 문틈으로 아들인 선우가 보고 있는 걸 눈치챈 순간부터 피해자 코스프레에 들어가고, 차덕희에게 머리채를 잡혀 사정하는 듯한 자기 엄마를 보는 지선우의 눈에는 독기가...
동주는 더딘 검찰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직접 기자회견을 하고 염장선이 살인을 사주했다는 증거들을 추가 제출하며 누군가 검찰조사를 막고 있는 거 같다는 정보를 흘립니다.
서동주의 기자회견에 위기감을 느낀 염장선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기자들에게 차강천 회장의 치매를 일부러 폭로합니다. 이에 대산의 주가는 휘청하고 그 틈을 타 염장선은 대산에너지 주식을 싸게 매수하여 지분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동주는 이미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차 회장에게 찾아가 염장선을 막기 위해 자신을 대산에너지 대표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염장선이 자기를 죽여 없애려는 이유가 자신만이 염장선을 막을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 하지요. 결국 차 회장과 손을 잡고 대산에너지 주식을 공개매수하여 지분을 확보하네요. 차 회장은 자신이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될지 본인이 컨트롤할 수 없으나 그래도 선우를 끝까지 잘 보살펴 달라 동주에게 당부합니다. 이후 염장선을 끝내기 위하여 검찰에 자진출두하여 염장선을 허일도의 살인교사로 고발합니다.
은남이는 동주에게 자신의 엄마가 동주와 동주에게 한 일을 알고 있는데 허일도의 일을 너에게 따질 수 있겠냐며 동주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자 하나 세상을 향한 동주의 마음은 이미 많이 닫혀있는 듯합니다.
염장선은 살인교사협의로 긴급체포를 당하지만 어르신과 남상철 국회의원의 빽으로 구속영장이 기각되네요. 세간의 눈을 피하기 위해 남상철 사무실에서 와인을 마신 후 만취한 채 차에 타고... 깨어나보니 차는 낯선 곳에 세워져 있고 옆자리에는 동주가...(아무리 염장선이라도 식겁했겠지요.) 의도한 듯 겁먹은 염장선의 표정을 보며 동주는 가차 없이 마취주사를 염장선의 목 아래에 꽂습니다. 그리고는 동주가 운전대를 잡은 채 안갯속으로 사라지는 차.
염장선이 사라진 지 한 달이 지났으나 행방이 묘연하다는 뉴스 앵커의 멘트로 15회도 끝이 났네요. 내일이 빨리! 제발 너라도 사이다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