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떻게 이런 팔자를...
동주는 또다시 피붙이를 잃게 되었네요.
"서상무는 내생을 믿어? 난 이제부터 믿으려고... 내생에서 순호랑 경원이 그리고 내 아들 동주한테 매일 용서를 빌 테니까 자네, 우리 태윤이..."라고 마지막 입을 뗀 허일도. 동주는 죽어서 용서를 비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살라고, 이대로 죽으면 절대 용서 안 할 거라 하지만... 허일도는 눈물 한 방울을 흘린 채 숨을 거둡니다. 죽은 허일도를 주먹으로 힘껏 때리던 동주의 눈에도 눈물이 흐르네요 안쓰럽네요...
매스컴에 허일도의 사건은 일면식도 없는 이의 소행으로 나오고... 동주는 문상을 온 염장선을 경호원들을 이용해 차에서도 내리지 못하게 합니다. 한편 허일도 장례식장에서도 차덕희는 동주에게 허일도의 대산에너지 주식이 넘어갈까 그 걱정입니다. 저 차 씨 집안은 정말 하나같이 지지네요.
동주는 차 회장에서 가서 "저 살아 돌아왔습니다"라고 첫인사를 띄웁니다. 동주는 옆에 있던 선우 엄마에게 "제 덕에 대산가 안 주인이 되셨는데 제 공로 잊으시고 자꾸 딴짓하시면 곤란합니다"라 경고를 한 후 자리를 비켜달라고 합니다. (지영수가 염장선을 찾아갔던 게 동주랑 짠 게 아니라 자기 아들을 위해 진짜 염장선 편에 선 거라는 건가요?? 저런...)
동주는 차 회장에게 자신과 허일도를 한번에 없애려 한 계획은 절반만 성공했다며, 빈소에 온 염장선을 돌려보냈으니 차 회장도 빈소에 올 생각은 하지 말라 경고합니다. 본인이 경찰에 염장선의 칼잡이인 조양춘을 처음 본 사람이라 진술하며 염장선과 공모한 차 회장님의 크나큰 허물을 덮고 갈테니 회장님도 자신에 대한 위해를 그만두라 합니다. 자기가 위험해지면 차선우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 협박 또한 잊지 않지요. 이에 차 회장은 염장선이 이간질 때 속닥거리던 말을 떠올리면 분노합니다.
동주는 바로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이나 하고 있는 차선우를 약이 바짝 오른 차 회장 앞으로 데리고 와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해 보라 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대학 경영학과에 가겠다는 선우를 보고 차 회장은 깜짝 놀라고, 심지어 동주가 시키자 차선우는 차 회장을 할아버지가 아닌 아버지라 부르지요. 선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동주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차 회장. 차선우가 동주 말을 듣는 건 자기를 걱정해 주고 이끌어 주는 진짜 어른이기 때문인데 차강천이나 지영수, 염장선은 그게 어떤 건지도 모를 듯하네요.
은남에게 이제야 허일도와의 모든 사연을 얘기하는 동주. 동주가 죽는 줄 알고 병원에서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해 이혼했다는 은남의 말에도 동주는 은남이 허일도를 얼마나 증오하는 줄 알기에 허일도의 아들인 자신과 은남이 과연 다시 이전처럼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힘들어합니다.
한밤 중 허일도의 영정 앞에서 사건이 있던 그날 저녁 소주를 기울이며 허심탄회하게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던 일을 회상하며 소주를 마시는 동주. 허일도에게 팩폭을 날리는 동주와 늙어서 죽게 되면 자기가 동주를 죽이려 했던 그 바다 위에 자기를 뿌려달라는 허일도. 자기는 아들을 죽이려 했지만 그 자리에서 아들은 아비를 살렸기에 그 바다 위에서 속죄하고 싶다는 허일도의 진심이 무엇인지 느껴지기에... 동주는 농담처럼 오래 사시라 하지요. 이에 허일도는 자신은 아주 오래 살 거라고 하지요, 동주가 자신을 용서할 때까지 살아야 하기에... 그날 "과연 그런 날이 올까?" 라며 나누던 아버지와 아들의 일상적인 대화를 떠올리는 동주의 얼굴은 쓸쓸하기만 합니다... 동주는 허일도의 유골을 자기 집으러 가지고 와 " 당분간만이에요 당분간만"이라며 고이 모셔놓습니다.
장례 후 집으로 돌아온 차덕희와 은남이, 태윤이에게는 선우 엄마에게 구워삶겨진 차 회장이 기다리고 있네요. 차 회장은 대산볼트 주식을 넘겨줄 테니 큰누나로서 차선우를 챙기라 하고 차덕희는 서운해합니다.
어르신 즉 대통령은 염장선에게 전화해 동주를 죽이려던 살인자가 염장선 수하인 걸 안다며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있으면 가만 안 있겠다 윽박지릅니다.
동주가 적어준 정보로 금고를 열려하지만 실패한 차 회장 앞에 동주가 나타나 금고문을 열어주며 금과 달러가 필요한지 묻고, 비번을 당장 내놓으라는 회장에게 당장은 그럴 수 없다 합니다. 이는 아마 바로 나타난 염장선 때문인 듯힙니다, 염장선에게 차 회장이 이용당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동주는 회장님을 살해 공모자로 만든 염가와 절연하라는 염장선 앞에서 차회장에서 충언합니다. 이에 빨리 복수하고 끝내라는 염가에게 이미 말했듯 너 따위에게 복수하는 건 의미가 없다 말하죠. 평범한 자기를 이렇게 만든 게 너라고! 우리 동주의 기개 ^O^
동주는 마재열 기자와 만납니다. 마 기자는 민들레 자료를 끈질기게 파고 있던 기자인데, 아지트로 불러 민들레의 녹취본 일부를 공유합니다. 근데 둘이 같이 있는 장면을 또 하필이면 천구호가 보게 되고, 마재열의 차량 블랙박스 기록을 훔쳐 아지트를 알아내게 되죠.
배원배는 이전에 간호사로 일하던 병원에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병원장의 모함을 받고 수배 중이었군요. 자신을 왜 그렇게 도와주냐는 동주에게 원배는 자기도 민들레 담겨 있는 염장선 같은 인간의 치부가 실시간으로 온라인으로 모두에게 다 폭로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이에 동주는 자신도 원배가 억울함을 풀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하지요. 원배가 아지트에 혼자 있던 틈에 천구화와 일당들이 쳐들어와 원배를 끌고 갑니다. 다행히 민들레 자료는 몇 개 없네요.
염장선은 민들레 자료를 내놓으라며 끌려온 원배를 직접 심문하네요. 참 하던 짓은 버리질 못하나 봅니다.
관리자가 염장선의 오피스텔 자료를 동주에게 넘겨주며 본인의 수하들과 함께 밤새 탐색했지만 원배를 찾지 못합니다. 염장선은 관리자를 죽이려 했지만 그런 그를 살렸던 게 동주이기에 관리자는 동주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네요.
어르신은 동주를 불러 명단을 주며 나라사랑기금에서 '표 안 나게' 전달을 부탁하고, 동주는 어르신에게 원배를 보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에 염장선에게 전화해서 자기 체면을 봐서 보내주라 하나 그럴 리가요, 동주의 핸드폰으로 피범벅이 된 원배의 얼굴 사진만이 옵니다. 이에 동주는 천구호에게 전화를 해서 민들레 자료와 원배를 바꾸기로 합니다. 건물 옥상에서 동주와 민들레 자료를 기다리고 있는 염장선. 민들레 자료를 받지 마자 미리 준비해 놨던 화구 속으로 넣어버리고 동주는 건물 밖으로 밀어버리라 합니다.
수행원들이 동주를 건물 밖으로 던지려 하던 그 순간 동주 앞으로 명태금이 올린 드론이 떠오르고 바로 앞 건물 전광판에 유튜브 '마재열 TV'가 띄워집니다. 동주의 시계로 전송된 음성과 영상, 드론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방송되며 염장선 정체를 그대로 폭로하고 있군요. 당황하는 염장선 일당과 회심의 미소를 짓는 서동주. "선생님이 태워버린 민들레는 플랜A, 마재열 TV는 플랜B입니다, 선생님!!
<민들레 자료 단독 입수 잠시 후 마재열 TV에서 염장선의 실체를 공개합니다!>
동주: 자꾸 사람 목숨 가지고 함부로 말씀하지 마십시오.
염장선: 동주야 네 놈은 나라사랑기금 꿀꺽하고 그거 뱉기 싫어서 네 누나 목숨까지 갖다 바친 놈이야.
동주: 어떤 미친놈이 돈이 아까워서 누나 목숨을 갖다 바쳐. 염장선 네가 우리 누나 죽인 거잖아.
염장선: 네 놈 대가리에 든 돈을 내놨으면 내가 죽였겠어! 지금 네 누나가 저 세상에서 누구를 원망하겠니? 돈에 미친 너겠니? 나겠니?
지겹네요, 죄책감을 갖게 하여 사람을 망가트리는 고질적인 고문방법. 진짜 질 나쁜 부류입니다 >.<
그 와중에도 자신이 한 모든 행동은 나라를 위한 의로운 일들로 부끄러움이 없고, 자신만 아는 너희와는 다르다 우겨대는 염장선. 극도로 부끄러운 짓을 하게 되면 본인이 살기 위해 뇌가 각색을 하는 걸까요? 어쩜 나라를 팔아 탐욕을 저지르는 것들은 저리 한결 같은지 >.< 암튼 염장선 스스로 자신이 동주 누나를 죽였음을, 그리고 민들레라는 자료가 있음을 실토한 셈이니 부디 나락으로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