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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번스의 전설] 골프 영화의 레전드

by 단지only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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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세상을 달리 한, 스포츠와 영화를 남달리 사랑했던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베가 번스의 전설>. <아웃 오브 아프리카>, <업 클로즈 앤 퍼즈널>에서 자신의 일에서나 사랑에서 물러섬이 없었던 희대의 남주를 맡았던 로버트 레드퍼드가 감독을 한 영화입니다. 또한 SF나 액션 영화를 그리 선호하지 않았던 제게 윌 스미스라는 배우를 각인시켜 준 영화이기도 합니다. 골프영화이지만 골프에 대해 1도 모르는 저에게도 우리 모두는 완벽한 자기만의 삿을 가지고 있으니 조화 속에서 이 샷을 찾아 내면 되는 거라는 삶의 지혜를 전해준 영화입니다. 

 

 

1. 줄거리

1928년, 미국 남부 사바나에는 영웅이 있었으니 이 지방의 골프대회에서 3연승을 한 골프천재 래널프 주너(Matt Damon)였습니다. 사바나 최고 갑부의 딸 아델(Charlize Theron)과 결혼을 앞두고 꿈같은 나날을 보내던 주너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함에 따라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전쟁은 끝났지만 전쟁터에서 얻은 정신적인 충격과 상처로 그는 이전의 자기 삶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술과 도박에 찌들어 폐인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한편 전쟁이 끝났지만 그녀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잠적을 택한 약혼자에 대한 상처와 대공황으로 인해 생긴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여 자살을 한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견디며 아델은 아버지의 유업인 크루 골프장을 지키려 애씁니다. 골프장의 땅을 팔아서 부채를 갚자는 경영진들과 투자자들에게 아델은 골프장을 상금 1만 달러를 내건 세기의 골프대회를 열어서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당대 최고의 프로 골퍼인 보비 존스와 월터 하겐이 이 외진 사바나까지 올리가 없다는 이들을 뒤로 하고, 아델은 직접 존스와 하겐을 찾아가 그들의 설득하고 출전약속을 받아 옵니다. 명문대를 나오고 변호사 자격증까지 있는 지성적인 존스와 마초의 기질이 있는 승부사 하겐, 이 세계적인 두 골퍼가  골프 대회에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골프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많은 이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대회가 가까워지며 사바나에서 열리는 희대의 골프대회이니만큼 사바나를 대표할만한 골퍼도 참석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이게 됩니다. 이때 사바나 사람들에게 떠오른 건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전설의 골프 영웅 래널프 주너뿐이였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아델에게 주너는 자기를 유혹하면 경기에 나가겠다는 강수를 두는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달은 아델은 설득을 포기하고 돌아갑니다. 그날 밤 자기 집 마당에서 골프채를 다시 휘둘러 보는 주너의 앞에 어디에선가 홀연 배가 번스(Will Smith)라는 수수께끼의 남자가 나타납니다. 대회에서 이긴 후 5달러를 줄 것을 조건으로 베가 번스는 자신을 캐디로 고용해 줄 것을 제안하고 큰 기대 없이 주너는 이를 받아들입니다. 폐인으로 지내는 10여 년 동안 공에 대한 감각을 잃었지만 베가 번스의 조언으로 연습을 이어가고, 배가 번스는 경기 전 동네 꼬마 하디와 함께 골프장에 나가서 코스를 분석합니다. 

대회 첫날, 1라운드 초반에 존스나 헤겐과 비등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주너는 5번 홀에서 OB를 기록하며 첫 라운드를 12 오버로 크게 뒤쳐진 채 끝냅니다. 배가 번스는 주너의 무너진 스윙과 상대선수 존스와 헤겐의 스윙폼을 보여주며 주너가 전성기 시절의 자신으로 찾도록 도와줍니다. 

이에 2라운드와 다음날 3라운드에서 주너는 존스와 헤겔을 3타 차이로 맹추격하고, 이에 사바나 사람들은 모두 생업을 접고 골프장으로 몰려와 주너를 응원하게 됩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올스퀘어가 되었기에 경기는 연장에 들어가고, 관중들은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밝혀 선수들을 시야를 밝혀주었습니다. 공 주변을 정리하다 공이 움직이자 본 이가 없음에도 경기 운영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벌타를 받는 모습은 주너의 인생관이자 골프를 대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세 전설들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올스퀘어로 경기를 끝냈지만, 대회를 통해 상대 선수들에게 받은 감동은 대회에서의 승리를 넘어선 것이였습니다. 한편 배건 번스는 경기가 끝나기 전 주너가 최악의 고비를 맞았을 때 골프채 하나를 뽑아주며 약속의 5달러를 받고 또 홀연히 떠나갑니다. "영혼으로 그린을 느껴라"라는 그의 마지막 말에 주너는 최고의 샷을 만들고, 관중들의 환호에 골프장을 떠나가던 배가 번스는 웃음을 짓습니다. 

전쟁 이전의 자신과 사랑하는 이를 다시 찾은 주너, 아버지의 골프장을 지키고 약혼자를 다시 찾은 아델 이 둘의 행복한 모습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2. 인상적인 대사

1) 당신은 당신의 스윙을 잃어버렸어요. 하지만 다시 찾을 거예요, 당신의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어딘가에서... 난 조언만 해 줄 뿐, 찾는 건 당신 몫입니다. 

2) 인생이란 게임에 승패는 없다. 시련을 겪더라도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 계속 살아내는 게 중요하다. 당신만 힘든 것도 아니고, 당신이 세상 끝 외로이 혼자도 아니다. 

3) 우리 모두에겐 완벽한 자기 샷이 있어요. 마음을 비우면 그게 보이죠. 

4)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스윙이 있단다. 배워서는 알 수 없는, 타고난 스윙. 살아가면서 잃어버릴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걸 찾아야 해. 

5) 필드를 공략하려 들지 말고 필드, 우주의 힘과 조화를 이루어라. 그리고 순간에 집중하라. 

6) 과거의 짐을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오. 길은 두 가지밖에 없소. 그걸 짊어지고 죽거나, 아니면 다시 시작하거나.

 

3. 감동적인 장면

연장전 마지막 홀 세컨드 샷에서 주너는 공 주위를 정리하다가 실수로 공을 움직이게 됩니다. 1타로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고 주너와 캐드인 배가 번스, 세컨드 캐디인 꼬마 주디만 본 상황이였기에, 꼬마 하디는 모르는 척 넘어가자며 울부짖지만 주너는 스스로 경기 운영위원에게 본인이 공을 건드렸음을 알립니다. 자신의 잃어버린 삶을 찾아가는 주너에게 이는 경기의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함께 경기를 하는 상대선수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표하는 방법이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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