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떧어지는 소리에 눈을 뜬 태영(임지연), 지난밤 그들을 둘러쌌던 건 다행히 도망쳐서 살고 있던 산채 무리들이었습니다. 이 중에는 백이 사건 때 태영이 그 억울함을 알고 도주할 수 있게 눈 감아 준 백도광네 돌석이도 있습니다. 산채 식구들을 위해 전기수 공연을 하는 천승휘(추영우)를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태영이지만, 전날 밤 같이 도망가지 않아 후회된다고 말한 건 기억이 안 난다 잡아떼지요.
산채 식구들과 함께 광산의 아이들을 찾아나선 태영 무리들은 덫을 놓고 광산을 지키고 있던 명주상단의 행수 지동춘에게 발각되고, 위기의 순간 관찰사가 보낸 군졸들이 나타나 명주상단 무리들을 체포합니다. 천승휘의 말처럼 '태영이 베풀었던 마음들이 태영에게 와서 다시 태영을 돕고 있는 듯' 합니다.
한편, 이제서야 남편이 저지른 일들을 알게 된 이충일의 아내 김씨 부인은 수치스러움에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리려 하나, 살아서 불쌍한 아이들에게 죗값을 치르라는 태영의 말에 마음을 다잡습니다.
의송에 가던 중 마주친 태영과 이충일. 자수하고 탄광을 다 나라에 받칠지언정 송 현감을 역모로 모함한 거에 대해서는 증좌가 없으니 절대 밝혀내지 못할 거라고 악을 쓰는 이충일과 갈기갈기 찢어 복수해도 죄책감이 없도록 절대 용서를 빌지 말라는 태영. 김씨 부인은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태영은 그런 그녀의 옆을 스쳐 지나갑니다.
태영의 도련님인 도겸은 "역적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관직을 삭탈당하고 가산을 몰수당한 청수현의 현감 성규진의 누명을 벗어달라"며 먼저 나섭니다. 증좌가 있느냐는 관찰사의 앞에 태아영이 목숨을 걸고 증인으로 나섭니다. 그는 자기와 같은 성소수자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 훈련을 했을 뿐 역당이 아니었다고 증언합니다. 왜 더 일찍 진실을 말하지 않았냐는 관찰사의 추궁에 태아영은 자신이 역당으로 죽기를 바란 이의 칼에 맞아 부상 중에 있었기 때문이나, 자신을 해하려 한 이가 누군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말합니다.
다음 이충일의 재판. 이충일은 운봉산에서 우연히 노두를 발견하여 조정이 고하지 않고 광산을 꾸렸다고 자수를 합니다. 금령을 어기고 아이들을 노역에 동원한 죄를 감히 자수로 감형받으려 하냐며 노한 관찰사 앞에 태영은 외지부로 나섭니다. 금령에 따라 광산을 발견 후 나라에 알리지 않으면 사형, 문서위조로 아이들을 노역한 죄는 장 100대에 처해야 하나, 자수의 경우에는 면제해 준다는 법으로 변호합니다. 엄히 법으로 다스려야 마땅하나 태영은 전국적으로 세금과 공물을 착복하고 있는 무리들이 자수를 해도 처벌을 받는 선례를 보고 더욱 죄를 숨길 것이라 말하고, 이에 관찰사는 이좌수를 면직하는 걸로 재판을 마무리합니다.
그날 밤 옥태영을 찾아와 "가증스럽게 감히 니가 날 능욕하고 동정하고 용서해?"라 따지는 이충일. 이에 태영은 '막심이를 돌려주면 은혜를 갚겠다 김 부인에게 약속'했었기에 고하지 않은 것이고, '원수라 하더라도 외지부라면 법에 따라 평등하게 변론해야 한다'하신 아버님의 뜻에 따라 그를 변론한 것이라 대답합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이좌수는 외지부의 대가로 성 현감의 재산과 식솔들을 돌려주겠다며 떠나갑니다.
송 현감의 위패를 모시고 집으로 돌아온 식솔들과 시동생은 기뻐하며 태영을 자랑스워하지만 태영의 얼굴 한편이 쓸쓸해 보입니다. 정자에서 만난 태영과 천승휘는 이별을 합니다. 태영은 '산채에서 승휘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라며 마음을 전하고, 천승휘는 태영에게 구덕이의 관자를 돌려받으며 "나를 나로 살게 했던 내가 몹시도 연모했던 여인의 유품"이라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는 아씨마님을 찾지 않겠다며 돌아서는 승휘의 뒷모습에, 태영은 "종사관 나리에게 전해주시겠습니다? 그 종사관 나리는 그 여인의 첫사랑이 맞습니다"라 고백합니다. 승휘는 눈물을 감추며 "완벽한 결말입니다."라 인사하고 떠나갑니다.
7년 후, 태영의 외지부 사무실은 더 커지고 바빠졌고 태영의 도련님인 도겸(김재원)은 당당히 장원급제를 하여 돌아옵니다. 잔뜩 갖고 온 선물은 대부분 다 형수님 꺼! 태영은 도겸의 혼사를 알아보고, 정작 도겸은 장터에서 우연히 부딪쳐서 노리개를 떨어뜨린 걸 돌려주려던 그에게 수작을 부리는 줄 알고 형수님처럼 법조문을 줄줄 외우는 아가씨 차미령(원우)에게 눈이 갑니다. 옆마을 자신의 집에 피부병 환자들을 격리하고 돌보고 있던 차미령은 태영에게 송사를 의뢰하러 오는 길이었습니다. 도겸이 차미령에서 마음이 있는 걸 눈치챈 태영은 차미령에서 약재를 전해주러 가는 길에 도겸과 동행하고, 그곳에서 불쌍한 아기를 안는 얼레는 차미령을 보며 반한 듯합니다. 한편 차미령은 태영에게 태영과 같은 외지부가 되고 싶다며, 일을 배우고 싶다고 청하고 태영은 이를 받아들입니다.
(저런! 이런 역대급 반전이라니!!) 태영과 도겸이 돌아간 후 피부병에 걸린 사람들이 상처를 지우고, 차미령은 이들에게 함구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차미령은 자신의 집안을 몰락시킨 태영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치밀하게 계획하여 나타난 듯 합니다.
도겸과 미령이 가까워지도록 자리를 마련한 후 혼자 빠져나오던 태영의 뒤를 쫓은 이, 만석이었습니다. 천승휘가 송사에 휘말렸는데 무슨 연유인지 상대가 사과를 하면 소를 취하하겠다고 하는데도 절대 사과를 못한다며 옥에서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소혜 아씨네 집이 한양이라 그 근처로는 절대 가지 않지만 천승휘를 계속 그렇게 둘 수는 없기에 도겸에게 얘기한 후 만석이랑 같이 떠나는 길, 나루터에서 삿갓을 쓴 서방님을 보고 반가움에 뛰어갔지만 삿갓을 쓴 남자는 냉정한 표정으로 배를 타고 떠나갑니다. 서러움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태영의 모습으로 6회는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