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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인 더 레인] 강아지의 눈으로 보는 세상, 또 하나의 감동적인 반려견 영화

by 단지only 202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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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함께여서인지 강아지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영화를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순간순간 나 또한 그렇게 강아지의 시그널을 모르고 넘어간 게 아닌지, 강아지들은 그 순간에 정말 저런 생각을 하는 건지 마음 한구석이 아파옵니다. 이 영화 또한 너무나 이쁜 리트리버 아가가 나오는데, 가족이자 친구로서 가족들이 힘들고 두려워할 때 옆을 지키고 그들의 곁에서 위안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참, 우리 지혜롭고 충직한 주인공 엔조의 내레이션은 케빈 코스트너의 목소리라 합니다. 

1. 데니와 엔조, 이브의 만남

첫 장면은 '몽골에서는 반려견이 죽으면 사람들이 무덤을 밟지 않도록 고원에 묻어주고 다음 생에는 인간으로 태어나라고 속삭인다'는 다큐를 봤다며, 기억을 영혼에 각인해서 주머니에 깊숙이 넣어두었으니 환생해서도 전생을 잊지 않을 준비가 되었다'며 죽음을 맞이하는 엔조의 모습입니다.

F1레이싱 선수인 데니(Milo Ventimiglia)는 어느날 출근길에 갑자기 시골 강아지 농장에 들러 새끼 골든 리트리버를 데려고 와서 엔조라 이름 지어주고 함께 살기 시작합니다. 엔조는 페라리의 설립자 이름입니다. 새벽 3시만 되면 엔조는 데니를 깨우고, 그 둘은 다정하게 앉아 레이싱 채널 tv를 보며 경주 방식을 관철합니다. 데니는 경기가 있을 때마다 엔조를 데리고 가고, 엔조는 데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자신도 언젠가 함께 달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돈 많은 젊은 기업가가 온 날, 데니는 날씨를 예측하고 레인 타이어로 바꿔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데니는 F3에서 좋은 성적을 내던 중 파산하는 바람에 여기서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는 그와 후원자 계약을 맺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데니는 마트에서 이브(Amanda Seyfried)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엔조는 이브에게서 샴푸향과 페로몬이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이브와 데니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나 이브의 아버지는 레이싱 선수인 데니를 못마땅해합니다. 엔조는 데니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생각에 이브에게 다소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임신을 한 이브를 보면서 자신의 엄마를 떠올립니다. 엔조는 임신한 이브 옆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그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입니다. 비가 오는 날 자동차 경주를 할 때도 자기 페이스를 잃지 않는 데니에게 이브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를 물어봤을 때, 데니는 '차보다 먼저 미끄러지는 거지. 드라이버는 비를 두려워해 예측 불가능한 요소니까... 비에 반응해야 해. 속도에 반응하면 이미 늦거든, 그러니 두려워지는 거야. 차에 타면 운명은 내가 결정하는 거야. 자신만의 상황을 만들어내면 비는 그저 비일 뿐인 거지'라고 대답합니다. 이때 엔조는 이브의 존재가 자신에게는 비와 같은 예측 불가능한 요소이기에 자신이 오랫동안 이브를 거부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2. 조이의 탄생과 이브의 죽음을 곁에서 지킨 엔조

이브가 딸 조이를 낳는 순간에 데니는 경기 중이라 옆을 지키지 못했고, 조이는 자라면서 늘 자신의 곁에 있고 같이 놀아주는 엔조를 오빠라 부르고 이를 엔조는 뿌듯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엔조는 이브의 귀에서 부패하는 냄새를 맡게 되고 건강 문제를 아직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이브에게 이 사실을 알려줄 수 없음에 절망합니다. 데니가 또 레이싱으로 집을 비운 사이, 몸에 심각한 이상을 느낀 이브는 조이만 데리고 급히 부모님의 집으로 떠납니다. 물도 사료도 없이 40시간을 보내며 데니마저 영영 돌아오지 않을까 걱정하던 엔조는 얼룩말 인형이 자해를 하는 환각을 보게 되고, 그 환각을 따라 집안의 물건들을 모두 물어뜯어 놓습니다. 데니는 엉망이 된 집안을 보고 엔조에게 화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 이브는 혼자 남겨놓을 것에 대해 엔조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후 데니는 가족의 소중함을 절감했기에 더욱 레이싱에 집중하여 우승까지 하고 에이펙스와 소속계약을 하게 됩니다. 

레이싱에서 우승을 하고 팀을 옮겨 승승장구하는 데니. 조이가 학교에 가고 데니가 레이싱에 참가하러 간 사이, 엔조와 함께 산책을 하던 이브는 숲에서 갑자기 쓰러지고 엔조가 사람들한테 알리면서 응급실로 실려갑니다. 이 순간 엔조는 정말 미치도록 말이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레이싱을 쉴 수가 없던 데니는 이브의 부모님 집에 조이를 맡기고, 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해 퇴원을 한 이브도 부모님의 집으로 옵니다. 이후 매일 밤 이브의 옆을 지키던 엔조에게 이제는 죽음이 두렵지 않냐는 말을 남기고 이브는 세상을 떠납니다. 이브가 세상을 떠나는 날, 엔조는 이브의 털모자를 턱에 괴고 슬퍼합니다. 

3. 조이와 데니를 지킨 엔조의 죽음과 환생

이브의 부모님들은 조이의 양육권을 가져오기 위해 데니와 법정다툼을 시작하고, 엔조가 보고 싶다는 조이의 말에 이브의 부모님 집으로 온 엔조는 데니를 힘들게 하는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거실 한복판에 배변을 합니다. 

한편 데니는 이탈리아 페라리의 스카우터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본인이 지금 법적 문제가 있으니 해결되면 이탈리아로 옮기겠다 양해를 구합니다. 데니의 집으로 온 조이는 아빠와 엔조와 같이 살고 싶다고 하지만 아직은 법정 결정이 나지 않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조이의 양육권 문제로 머리가 아픈 데니는 어느 비오는 날 엔조와 조깅을 하다가 신호등을 무시하고, 그를 따라 차도를 가로지르던 엔조에게 사고가 납니다. 퇴원 후 집으로 요양 중일 때, 변호사가 찾아와 양육권 문제를 합의하라고 합니다. 엔조는 서명하려 하는 데니룰 쳐다보다, 그의 손에 들린 펜에서 얼룩말을 발견하고 합의서를 물고 집 밖으로 도망가 찢어버립니다. 합의가 물 건너갔기 때문에 데니는 법정에 서게 되고, 그 자리에서 이브의 어머니는 그동안 자신들이 한 일을 후회하며 양육권을 이브의 아빠인 데니가 갖는 것에 동의합니다. 

9살 이브의 생일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축하를 해 주기 위해 왔지만, 모두가 엔조의 죽음을 예감합니다. 데니는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평생 최선을 다해준 엔조를 위해 엔조를 태우고 마지막 레이싱 트랙을 달리고, 엔저는 사랑하는 데니와 조이 옆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이후 데이는 이탈리아 페라리로 소속을 옮깁니다. 

8년 후 17살이 된 조이가 데니의 팬이라며 한 꼬마를 데니의 레이싱장에 데리고 오는데 ,소년의 이름이 엔조입니다. 왠지 그 꼬마가 엔조의 환생인 것 같은 감동을 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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