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3시에 트와일라잇에 대한 블로그 글을 쓴 후 밤을 새워 트와일라잇의 2번째 이야기인 뉴문을 다시 보았습니다. 역시 뱀파이어 이야기는 한밤중에 봐야 제 맛인 듯합니다. 혼자 늙어 에드워드를 홀로 남겨두고 싶지 않고, 지킴을 받는 존재보다는 뱀파이어가 되어 사랑하는 이에게 힘이 되고 싶어 벨라와 그녀에게서 영혼을 빼앗고 싶지 않은 에드워드의 모습은 다소 공포스러운 소재와는 무관한 듯 여전히 로맨틱합니다.
1. 에드워드와 함께 하고 싶은 벨라와 그녀의 영혼을 구하고 싶은 에드워드
생일날 벨라(Kristen Stewart)는 에드워드(Robert Pattinson)가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꿈을 꾸는데, 에드워드는 지금 그대로이지만 자신은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아침 등교길에 만난 에드워드에게 벨라는 혼자만 늙을 수 없다고 불안하고, 에드워드는 자신은 109살이라며 웃어 보입니다. 친구들의 생일 축하 인사도 듣기 싫은 벨라. 제이콥(Taylor Lautner)은 벨라에게 나쁜 꿈을 쫓아주는 드림캐쳐를 선물해 주고, 이를 지켜보는 에드워드는 질투가 납니다. 에드워의 여동생인 앨리스(Ashley Greene)는 벨라에게 옷을 선물하며 입고 7시까지 집으로 오라고 초대합니다. 컬렌가에 방문한 벨라에게 에드워드는 그림 속 사람들에 대해여 설명해 주는데 , 그중엔 뱀파이어 세계의 왕족인 전통 있고 막강한 볼투리가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뱀파이어들이 세상의 이목을 끌지 않고 존재 자체를 비밀로 유지하는 게 그들이 사수하는 가장 중요한 법이며, 그를 어겼을 시 죽음으로 응징한다 합니다. 자신이 에드워드의 존재를 알고 있기에 혹 에드워드가 처형당할까 두려워진 벨라는 다시 한번 에드워드에게 자신을 뱀파이어로 만들어 달라 조르지만 에드워드는 다시 거절합니다. 컬렌가에서 준비한 생일파티에서 공주님과 같은 대접을 받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벨라는 선물을 뜯다가 실수로 손가락이 베이고, 인간의 피를 멀리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조절이 힘든 앨리스의 애인 재스퍼가 벨라에게 달려듭니다. 에드워드의 저지로 재스퍼는 제압이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벨라가 테이블에 부딪치며 팔에서 꽤 많은 피를 흘리게 되고 그 피냄새에 반응하는 식구들을 칼라일(Peter Facinelli)이 밖으로 다 내보냅니다.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 주는 칼라일에게 벨라는 어떻게 칼라일은 인간의 피냄새를 참고 의사 일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칼라일은 오랜 훈련의 결과라 얘기해 줍니다. 저주받은 몸이지만 의학으로나마 사람들을 도울 때 행복하다는 칼라일의 고백에 벨라는 칼라일의 존재가 저주라니 말이 안 된다며 대답하고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너그러운 그녀에게 칼라일은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이 과정에서 벨라는 에드워드 등 뱀파이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저주받았다 생각한다는 것과 그러기에 에드워드는 절대 그녀에게서 영혼을 빼앗아 자신과 똑같은 저주받은 존재가 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2. 에드워드의 부재와 제이콥
한편 자신이 재스퍼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벨라가 더 다치게 된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진 에드워드는 오로지 벨라의 안전을 위해 그녀의 곁을 떠납니다. 떠난 에드워드를 찾아 숲을 헤매다 탈진해 쓰러진 벨라는 수색에 나선 인디언족 샘에 의해 발견되고 무사히 집으로 옮겨지나,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에드워드가 곁에 없는 벨라는 영혼이 없는 사람처럼 망가져갑니다.
더이상 딸이 망가지는 걸 볼 수 없던 찰리는 벨라에게 엄마 곁으로 돌아가라 제안하고, 벨라는 거절합니다.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에드워드의 환영 같은 게 나타나는 걸 알게 된 벨라는 일부러 고물 오토바이를 사서 제이콥을 찾아가고, 제이콥이 고친 오토바이를 타고 폭주하던 벨라는 결국 굴러서 다칩니다. 벨라의 이마에 흐르는 피를 보고 걱정하는 제이콥에게 벨라는 미안하다 사과를 하고 피가 흐르는 게 왜 미안한 것인지 제이콥이 의아해하는 소리를 듣고서야 본인이 컬렌가에서 익숙해진 일들이 일반적인 상황을 아님을 인식합니다. 제이콥과 함께 있으며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 벨라는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가는데, 벨라의 연인이 되고 싶어 하는 제이콥을 벨라는 밀어냅니다. 이에 제이콥이 화가 나서 먼저 돌아가 버린 다음날 찾아간 벨라에게 병이 걸렸다며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걱정이 되어 찾아간 벨라는 머리를 자르고 문신을 하는 등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제이콥을 보게 되고, 걱정했다는 벨라에게 제이콥은 넌 찰리아저씨와 모두를 속여왔다며 굳이 원망하고 싶으면 네가 사랑해 마지않는 더러운 흡혈귀인 컬렌가를 원망하라고 몰아세웁니다. 컬렌가의 비밀을 지켜야 하기에 무슨 말인지 모르는 척하는 제이콥에게 이제 우리는 친구가 아니라 절교를 선언합니다.
연인인 에드워드도 친구인 제이콥도 잃은 벨라는 상실감에 에드워드와 처음 마음을 나눴던 꽃밭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로렌트와 마주칩니다. 자신의 연인을 컬렌가가 죽였으니 에드워드의 연인인 벨라도 죽어야 공평하다며 빅토리아가 로렌트를 보낸 겁니다. 위기에 처한 벨라 앞에 늑대 무리가 나타나 로렌트를 쫓고, 그 중 황토색의 늑대 한 마리는 벨라의 앞에 잠시 머물며 벨라를 눈동자에 담습니다. 그날 밤 제이콥이 창문을 넘어 벨라의 방에 들어와 아무 말 없이 잠시 머무르다 나가고, 한 번에 2층 창문을 뛰어오르고 뛰어내리는 제이콥을 보며 벨라는 그가 퀼렛족이고 퀼렌족의 조상이 늑대인 걸 떠올립니다. 다음날 제이콥을 찾아갔다가 벨라는 늑대로 변하는 제이콥의 친구들을 보게 되고, 무리의 우두머리인 샘이 벨라를 자신의 애인인 애밀리의 집으로 보냅니다. 늑대의 연인인 애밀리와 뱀파이어의 연인인 벨라. 거기에서 벨라는 제이콥이 자신에게 늑대족의 비밀을 누설한 게 아님을 명확히 밝히고, 제이콥으로부터 흡혈귀가 마을에 오면서 늑대인간의 유전자를 가진 몇몇이 발병하여 늑대로 변신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설명을 듣게 됩니다. 뱀파이어에게 죽임을 당할까 걱정하는 벨라에게 제이콥은 자기네 늑대 무리가 로렌트를 죽었고 빅토리아를 캐나다 국경까지 쫓아냈다며 자신들이 지켜주겠다 약속합니다. 한편 벨라가 숲에서 거대한 늑대 무리를 봤다는 말에 늑대를 잡으러 간 찰리와 제이콥의 아빠 해리는 빅토리아와 마주치고, 찰리를 구하기 위해 해리가 희생됩니다. 다른 늑대 무리들에 의해 쫓기던 빅토리아는 에드워드의 환영이 보고 싶어 절벽에서 뛰어내린 벨라의 냄새를 맡고 그녀에게 향하지만, 벨라는 제이콥에 의해 구조됩니다.
3. 에드워드를 지킨 벨라와 에드워드의 청혼
제이콥과 집으로 돌아오던 벨라는 집밖에서 칼라일의 차를 보게 되고, 늑대는 컬렌가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며 저지하는 제이콥을 뿌리치고 집안으로 뛰어듭니다. 그곳에는 벨라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미래를 보고 벨라가 자살하는 걸로 오해하여 화급히 찾아온 앨리스가 있었습니다. 벨라가 너무 걱정되어 규칙을 무시하고 벨라와 앨리스가 얘기하고 있는 거실에 들어선 제이콥으로 인해 앨리스는 빅토리아가 벨라를 노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앨리스가 개 냄새를 참지 못하고 잠시 밖에 나가 있는 사이, 제이콥과 벨라가 키스하려던 순간 전화벨이 울립니다. 제이콥은 찰리가 장례식에 갔다고 대답하며 끊어버리지만, 앨리스로 인해 에드워드가 전화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왜 안 바꿔줬냐고 따지는 벨라와 화가 나서 널 찾지 않았으니까라고 대답하는 제이콥. 앨리스는 다급히 찰리가 벨라의 장례식에 간 걸로 오해해서 에드워드가 본인도 따라 죽기 위해 볼투리 가로 향할 거라 얘기하고, 에드워드를 찾아가려는 벨라를 제이콥은 필사적으로 말리지만 벨라는 제이콥에게 이별의 인사를 합니다.
한편 에드워드는 죽기 위해 볼투리가로 찾아갔지만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아로의 결정으로 교수형에 처해지지 않습니다. 이에 에드워드는 뱀파이어를 몰아낸 걸 기념하는 축제날 정오에 사람들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죄를 지어 확실히 죽임을 당하려 하고, 햇빛 속에 막 모습을 드러내려는 에드워드를 벨라가 뛰어가 끌어안습니다. 아로의 호출로 볼투리가로 다시 끌려온 에드워드와 벨라, 앨리스. 아로는 벨라를 아는 듯 합니다. 벨라의 피를 너무도 원하는 에드워드로 인해 자기까지 목이 마르다는 설명을 하는 아로는 손을 만지면 상대의 지난 생각을 다 읽는 능력이 있으나 벨라에게서는 어떤 생각도 읽어내지 못합니다. 본인의 능력이 통하지 않자 상대에게 고통을 주는 능력을 지닌 볼투리가의 제인에게 벨라를 상대로 능력을 써보라 시킵니다. 벨라에게 고통이 가해질까 막아선 에드워드는 고통에 쓰러지지만 정작 벨라에게는 제인의 고통 능력도 통하지 않습니다. 이에 아로는 벨라를 죽이라 부하들에게 명령하고, 에드워드와 앨리스가 그 앞을 막아섭니다. 에드워드와 앨리스의 목이 떼어지려는 순간 벨라는 대신 자기를 죽이라 아로에게 간청하고, 아로는 자신과 같은 자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지려 드는 벨라에게 아로는 충격을 받습니다. 영혼이 없는 괴물인 뱀파이어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하냐는 아로에게 벨라는 에드워드의 영혼에 대해 모르고 있는 거 같다 반박하고, 아로는 이런 벨라가 뱀파이어가 아닌 것에 안타까워합니다. 하지만 앨리스는 벨라가 뱀파이어가 된 미래를 아로에게 보여주고, 벨라를 속히 뱀파이어로 만들라며 그들을 보내줍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에드워드가 여전히 자신을 변화시키려 하지 않자, 벨라는 컬렌가 전체에 찬반을 묻고 누군가는 자신이 뱀파이어가 될 때 반대해 주길 원했다는 로잘리와 에드워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벨라의 뱀파이어가 되는 것에 찬성하고 나섭니다. 투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에드워드는 벨라를 집에 데려다 주던 길에 제이콥을 만나게 되고, 뱀파이어가 사람을 물면 늑대족과 컬렌가의 조약을 깨진다 말하지만 벨라는 자신의 선택이라며 제이콥을 설득합니다. 둘 중 누가 다치는 본인이 아프다고 말하는 벨라. 제이콥을 사랑하지만 에드워드를 선택하겠다는 벨라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고 떠나는 늑대 제이콥. 이후 "Marry me, Bella"라 말하는 에드워드의 말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4. 여전히 달콤한 대사들
1) 나와 결혼해줘, 벨라.
2) 너 없이는 나도 살지 않을 생각이야.
3) 네 숨소리 자체가 내겐 선물이야.
4) 너 없인 나도 살지 않을 작정이야.
5) 난 너 없이 살 수 없지만, 네 영혼을 파멸로 몰아가지는 않을 거야.
5) 지난 100년간 살면서 널 떠나는 게 제일 힘들었어.
6) 걱정 마. 난 109살인데, 뭐.
7) 그의 영혼에 대해... 잘 모르시는군요. 아마도 네가 그의 영혼인가 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