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러브 액츄얼리:크리스마스 에디션] 20년간 크리스마스를 지켜온 시즌 영화

by 단지only 2024. 11. 13.
반응형

"Love actually is all around." 영화의 첫 장면부터 영화의 제작진은 분명한 메세지를 우리에게 던집니다. 증오와 복수가 두드러지게 보이는 세상이지만 세상 모든 곳에는 사랑이 있음을 알리고 싶어 했기에,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크리스마스의 달달함 속에 빠져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1. 줄거리1 - 그들의 사랑

영국 총리 데이빗(Hugh Grant)와 비서 나탈리(Martine McCutcheon) : 새로이 선출된 다소 소심한 성격의 영국 총리 데이빗은 관저에 도착하여 관저 식구들과 인사를 하면서도 당황하여 말실수를 하고 그로 인해 더 당황하지만, 역시나 당황하여 평소에 사용하던 비속어를 섞어 인사를 건네는 나탈리 덕에 긴장을 좀 풀게 됩니다.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아 당황하던 차, 미국 대통령이 나탈리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을 보고 회담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긍지를 보이며 단호한 입장을 취합니다. 평소에는 시적인 문구를 읊는소심한 성격의 데이빗이 이제는 영국을 위해 더 단단해 지기로 모두의 앞에서 선언하고, 이러한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도 홀가분함을 느낍니다. 나탈리에게 사적인 신경이 쓰이는 게 부적절하다 생각한 데이빗은 나탈리를 직접 마주치지 않는 다른 부서로 보냅니다. 업무를 하며 쓸쓸히 관저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던 데이빗은 관저 식구들이 준 크리스마스 카드를 읽게 되고, 카드 하단의 'with love, your Natalie'라는 문구에 무작정 나탈리의 집을 찾아갑니다. 대략의 위치만 알 뿐 정확한 주소를 모르기에 몇몇 이웃집들의 초인종을 누른 후에야 조카의 학교 학예회에 가려고 나서는 나탈리의 가족과 마주치게 되고, 함께 공연을 보러 갑니다. 밝고 솔직한 성격의 나탈리는 미국 대통령과의 일은 일방적인 것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데이빗이라며 자기 마음을 전합니다. 샘이 드럼 반주를 하는 'All I  want for Christman is you"가 울려 퍼지는 무대 뒤에서 키스하던 그들은 휘장이 올라가며 관중들 앞에 드러나고, 웃으며 "메리 크리스마스"라 인사하며 관중들의 환호 속에 무대를 내려갑니다.

 

피터와 줄리엣(Keira Knightley)의 결혼식에 신랑의 들러리를 서는 마크(Andrew Lincoln) : 줄리엣은 마크에게 결혼식 때 그가 찍은 영상을 보고 싶다 하지만 마크는 차일피일 미루기만 합니다. 마크가 자신을 싫어해서인 줄 알고 도넛을 사서 마크를 찾아간 줄리엣은 모든 순간 자신의 모습만 담긴 영상을 보다가 마크의 속마음을 알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날 쉬고 있는 피터와 줄리엣을 찾아온 마크는 성가대가 온 것처럼 노래를 튼 후, 피터가 알아채지 못하게 미리 글씨를 써 온 스케치북을 하나씩 넘깁니다. 그 곳에는 '뭘 바라는 건 아니야. 그냥 크리스마스니까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진실을 말하는 거니까), 내 눈에 넌 완벽해. 그리고 내 헛된 마음은 널 사랑할 거야'아 적혀 있습니다. 줄리엣은 쓸쓸히 떠나는 피터에게 달려와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춘 후 다시 집으로 들어가고, 피터는 '됐어, 이제 됐어."라며 위안을 얻은 홀가분한 얼굴로 떠나갑니다. 

 

여자친구와 친동생의 불륜을 목격 후 포르투칼로 떠난 제이미(Colin Firth)와 언어가 달라 대화가 불가능한 가사도우미 오렐리아(Lucia Moniz) : 제이미가 집 앞 테이블에서 책을 쓰고 있던 중 오렐리아가 커피를 가져다 주며 빈 커피잔을 든 순간 제이미의 원고들이 날아갑니다. 깜짝 놀란 오렐리아는 원고들을 모으기 위해 연못에 뛰어들고, 그녀를 구하러 제이미 또한 연못에 뛰어드는 해프닝 후 두 사람의 관계에는 변화가 생깁니다. 언어가 달라 말이 통하지 않지만 교감이 되었기에 둘은 마치 상대의 말을 들은 듯 각자의 언어로 같은 말을 하고 서로를 좋아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에 가족을 방문했던 제이미는 가족들이 모인 모습을 본 순간 오렐리아를 떠올리고 그 길로 포르투갈로 향합니다. 일하러 가고 없는 오렐리아를 찾아가는 제이미와 오렐리아 아버지의 뒤로 그를 응원하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따라붙습니다. 드디어 오렐리아가 일하는 레스토랑에 들어선 제이미는 레스토랑 손님들과 따라온 동네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오렐리아는 그동안 제이미를 생각하며 배운 영어로 "Yes"라 대답 후 행복의 키스를 나눕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남기고 간 아들 샘(Thomas Sangster)과 잘 지내고 싶어하는 다니엘(Liam Neeson) : 아내의 죽음으로 본인도 힘들지만 한껏 예민해진 샘을 걱정하던 다니엘. 어렵게 꺼낸 샘과의 대화에서 엄마를 잃은 슬픔인지 걱정한 것과는 달리 조애나를 향한 짝사랑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안도하는 다니엘에게 샘은 사랑보다 더 끔찍한 고통이 어디 있냐고 반문하고 다니엘도 동의합니다.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샘은 드럼을 배우겠다 하고, 연습하며 나는 소음을 참으며 다니엘은 샘을 응원합니다. 샘은 학예회에서 좋아하는 조애나가 부르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에 드럼을 반주합니다. 공연이 끝난 후 뉴욕으로 바로 떠나는 조애나 생각에 힘없이 무대를 내려오는 샘에게 다니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백하라 하고, 샘은 사랑의 힘으로 한번 해 보겠다며 웃습니다. 그리고 그때 샘의 친구 엄마 캐럴과 마주쳐 인사를 나눕니다. 다니엘이 캐럴에게 한눈에 반한 걸 눈치챈 샘은 다니엘의 사랑 또한 응원합니다. 샘과 다니엘은 고백도 하기 전에 차를 타고 떠난 조애나를 찾아 공항으로 달려왔지만, 조애나는 이미 출국장으로 들어간 후였습니다. 티켓없이 들어갈 수 없지만 그래도 들어가 인사를 하고 오라 다니엘은 샘에게 용기를 주고, 제지하려는 공항 직원들을 피하며 샘은 조애나에게 달려갑니다. 후련하게 고백을 하고 나오며 다니엘을 보고 웃는 샘의 뒤로 조애나가 쫓아와 입맞춤을 하고 떠납니다. 

 

중년의 평범한 부부인 해리와 캐런, 그리고 해리의 비서: 해리와 캐넌은 초등학교 아들과 딸의 크리스마스 학예회 의상을 의논하고 준비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중년의 부부입니다. 남편인 해리 회사의 파티에 참석했다가 캐넌은 해리와 비서 사이에 흐르는 묘한 분위기를 느낍니다. 가족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간 백화점에서 캐런이 부모님의 선물을 고르러 간 사이 해리는 몰래 비서의 선물로 목걸이를 사고, 귀금속 코너 앞에서 해리를 발견한 캐런은 자신을 위한 그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생각하고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받게 된 선물은 좋아하던 가수의 CD였고, 그날 해리가 구매한 목걸이가 비서의 것임을 직감한 캐런은 홀로 눈물을 흘리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내색을 하지 않고 아이들의 학예회장으로 출발합니다. 학예회장에서 친오빠인 영국총리 데이빗을 마주친 캐런은 데이빗이 조카의 공연을 보려 온 거라 생각하고 고마워하며 위안을 받습니다. 아이들의 무대가 끝난 후 캐런은 해리에게 불륜을 알고 있다고,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깨끗이 헤어지라 얘기하고 남편도 잘못했다며 사과합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서 내려온 아이들을 웃는 얼굴로 맞이하지만, 그 전에 아프게 울며 '당신은 내가 살아온 인생을 바보로 만들었어'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섭니다.

 

직장 동료 칼(Rodrigo Santoro)를 사랑하지만 장애가 있는 오빠를 책임져야 하기에 쉽게 고백하지 못하는 사라(Laura Linney) :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 날, 칼은 먼저 사라에게 춤을 청하고 서로를 좋아했지만 가까워지지 못했던 그들은 그날 밤을 함께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사라의 오빠가 수시로 전화를 하고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다 받는 사라로 인해 칼은 오해를 하고 분위기가 어색해집니다. 크리스마스 날 칼은 사라의 앞에서 할 말이 있는 듯 머뭇거리다 퇴근하고 곧 걸려온 오빠의 전화에 사라는 괴로움의 눈물을 흘리지만 곧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사서 시설에 있는 오빠를 보러 갑니다.  

 

재기를 노리나 예전 탑스타였을 때와는 다른 처지 때문인지 시니컬하고 단정하지 못한 말을 계속 해대는 가수 빌리(Bill Nighy)와 그로 인해 노심초사하는 그의 매니저 : 크리스마스 당일 '세상은 온통 크리스마스'로 가요차트 1위를 하게 된 빌리에게 멋지고 화려한 파티 초대 전화가 쏟아지지만, 빌리는 홀로 쓸쓸히 집으로 돌아간 그의 매니저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엘턴 존 집에서 열린 파티에 갔지만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왔다며 모든 고난을 함께 해준 매니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매니저는 감격의 눈물을 흘립니다. 

 

2. 줄거리2 -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엔딩

히스로 공항. 조애나와 재회한 샘, 오렐리아를 데리고 돌아온 친구 제이미를 환영하는 피터 부부와 마크, 출장인지 잠시 떨어져 있던 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입국하는 해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아이들과 조금 어색한 표정의 캐런, 영국 수상을 촬영하러 온 매스컴들은 신경도 쓰지 않고 경호원들과 입국하는 데이빗에게  달려가 안기는 나탈리, 가족과 친구를 반갑게 맞으며 포옹하는 일반인들의 모습을 담으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대사가 거의 없는 짧지 않은 영상이지만 그들과 함께 나도 집으로 돌아온 것만 같아서 마음이 따뜻해져서 하염없이 쳐다보게 되는 특별한 엔딩이였습니다. 

 

3. 인상적인 대사들

1) 내 눈에 넌 완벽해. 그리고 내 헛된 마음은 널 사랑할 거야.

2) 고백을 한다면 넌 잃을 게 없어. 하지만 안 한다면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3) 찾아보면 사랑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다. 

4) 사랑보다 더 큰 고통이 어디 있어요?

5) 진실한 사랑은 평생 지속되는 거야.

6) 로맨스란 맨 마지막에 가서야 이루어지는 법이지.

7) 널 바래다 줄 때가 가장 즐거워.

8) 매일 고백했어야 했는데. 왜냐하면 너희 엄마는 매일 완벽했거든. 

 

반응형